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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16, 2014

Thai Essence

이 시골 동네에도 다양한 ethnic foods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역시나 Purdue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West Lafayette에서 Purdue를 빼고 나면 남는 게 없거든요. 대학도시다 보니 구성원들이 아주 다양합니다. 외국인도 많고, 도시 경험을 해 본 사람도 많고... 그러다 보니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양한 메뉴를 접해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일단 Thai 음식을 소개하도록 하죠.

이 곳의 타이 식당으로는 Thai Essence가 독보적입니다. Basil Thai라는 식당이 있긴 한데, 이건 뭐 거의 분식점 수준이라... Thai Essence는 그래도 나름 식당 분위기가 나는 곳이지요. 내부 장식도 태국식으로 나름 깔끔하게 되어 있고요. 손님 모시고 가기에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메뉴도 기본적인 타이 음식은 대충 갖추어져 있죠. 위치는 캠퍼스 북쪽 Discovery Park이고요, Purdue Federal 은행 건물 옆에 있는 작은 몰에 들어 있습니다. 접근성, 주차 다 좋습니다.

추천 메뉴는 pad kee mao, duck curry, pineapple thai fried rice가 되겠네요.

Pad Kee Mao는 타이식 볶음국수지요. 원래는 동남아에 사는 중국 사람들의 중국식 볶음국수에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하더군요. 재미 있는 것이 kee mao가 타이 말로 술취한 사람을 의미하는데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네요. 재료에 술은 안들어 가거든요. 술꾼들이 술안주로 즐겨 먹어서 그런 건지... ㅋ



이 집의 Pad Kee Mau는 좀 넓은 면을 씁니다. 중국 식당에 가면 chow fun이라는 볶음 국수가 있는데 그 국수 정도? Fettuccine보다 두세 배는 더 넓은 듯 하네요. 물론 쌀국수이고요. 거기에 각종 야채가 들어가고, 고기 종류 한가지를 고르게 하고요. 대부분 태국 식당이 그렇듯이, 어떤 음식이든 고기만 바꿔서 주문이 가능하죠. 기본적인 선택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두부가 되겠고요. 양념은 약간 매운 정도. 기름이 넉넉하게 들어가고... 좀 출출할 때 먹으면 딱이죠. ^^

Duck curry는 미국의 태국식당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메뉴지요. 태국 친구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태국에서 본 적이 없다고... 이게 거의 한국 중국집의 짜장면 같은 놈 아닌가 싶더군요. Red curry를 베이스로 쓰고 각종 야채에 구운 오리고기가 슬라이스로 들어 갑니다. 이 오리고기가 참 맛이 괜찮아요. 껍질 채로 구워 나오는데, 껍질도 고소하고 맛있어요. 태국 curry치곤 약간 매콤한 맛입니다. 양도 푸짐해서 종종 남는 것 싸와서 다음날 아침으로 먹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파인애플이 들어간 태국식 볶음밥인데요, 태국음식에 흔히 들어가는 독특한 향료를 넣고 볶아서 향끗하고 고소한 맛이 괜찮습니다. 파인애플의 과일향까지 들어가면 여름에 입맛 없는 날 입맛을 제대로 돋구어 주지요. 이 메뉴는 저보단 아내가 즐겨 먹는 메뉴지만 역시 추천합니다.

태국 음식점의 대표 메뉴인 Pad Thai(말 그대로 태국 국수죠)도 먹을만 한데 제 입맛에는 좀 달고 시더군요. 아이들은 잘 먹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식당은 점심과 저녁의 가격차가 좀 심하게 커요. 저녁에는 공기밥도 따로 돈을 받죠. 그래서 같은 메뉴의 가격이 거의 60-70% 뛰게 됩니다. 주말에는 무조건 저녁메뉴 가격이고요. 그래서 웬만하면 점심에 주로 찾게 되는 식당이죠.

(게을러서 사진을 제대로 찍어오질 못했네요. 달랑 작년에 찍어 논 Pad Kee Mau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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