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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16, 2014

La Scala

제가 좋아하는 이태리 식당을 소개하죠. 라파옛 다운타운에 있는 La Scala입니다. 다운타운의 랜드마크인 법원 건물을 마주 보고 있죠. 나름 라파옛의 유서 깊은 구역에 있는 식당입니다. 파스타는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지만서도 이 동네에서 정말 나름 괜찮은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이 곳이 유일무이합니다. 나머지는 다 그냥 뻔한 메뉴에 뻔한 맛을 내는 파스타를 가장한 미국음식을 파는 곳일 뿐이죠. 하지만 La Scala는 예외입니다. 나름 개성있는 파스타를 만들어요. 물론 메뉴에 따라 또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 하긴 하더군요. 이 식당 혹평하는 한국 분들도 여럿 봤습니다. ㅠㅠ 그래도 전 이 시골 동네에 이런 개성 있는 식당은 유지가 되어야 한다고 믿어요. 이 식당 마저 없다면 정말 우울해질 듯...

La Scala는 이태리어로 계단이라는 뜻이지요. (식당에 계단은 없습니다.) 하지만 거의 고유명사로 밀라노에 있는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 Teatro alla Scala를 의미하지요. 식당 내부는 좀 어둡고 침침하긴 합니다. 의자도 제각각, 테이블도 제각각... 나름 컨셉이 아닐까 싶게 좀 그렇습니다. 구석에는 밀집으로 만든 주머니에 든 전형적인 키안티 병에 양초를 꽂아 쳐박아 놓았구요. ㅋ 나름 이태리 시골 분위기를 낸 것이지요. (역시 밀라노와는 거리가... ㅠㅠ) 최근에 그래도 들어가는 입구에 대기하는 의자도 놓고 내장을 좀 더 밝게 만들기는 했어요. 날씨 좋은 날에는 식당 정문 옆에 있는 작은 가든에 놓인 테이블에도 앉을 수 있답니다. 점심 시간에 가면 근처 직장인들이 제법 많이 와 있지요.

그럼 음식 이야기로 들어 가죠. 제가 즐겨 먹는 파스타는 Linguini Georgio와 Linguini Seafood가 되겠습니다.



Linguini Georgio는 오랫동안 이 식당의 점심 특별 메뉴였어요. 그러다가 정식 메뉴가 되고 가격을 더 올렸더군요. ㅠㅠ 나름 개성이 있는 파스타입니다. 물론 linguini를 사용하고요, 구운 벨페퍼를 갈아서 크림과 섞어 만든 Georgio 소스를 사용합니다. 예전에는 새우와 스캘럽을 쓰더니 최근에는 새우만... (가격은 올리고 스캘럽은 빼고...) 전 새우보다 스캘럽을 더 좋아해서 예전에는 새우 빼고 스캘럽만 달라고 해서 먹기도 했는데 말이죠. 맛은 고소한 크림과 상큼한 벨페퍼의 맛이 잘 어울리는 경쾌한 맛입니다. 새우도 적당히 잘 삶아져서 맛있고요. 제 입맛에는 좀 싱겁게 나와서 항상 소금을 좀 뿌려야 간이 맛더군요. 항상 두툼하게 구워낸 토스트가 같이 나옵니다.



Linguini Seafood는 최근에 제가 시도해 보고 대만족한 메뉴예요. linguini와 lobster cream sauce에 새우가 들어 가죠. 소스에는 잘게 잘라진 랍스터 살이 제법 들어 있답니다. 소스는 랍스터 비스크를 연상하는 색과 텍스쳐지요. 한마디로 flavor가 풍부한, 입에 짝짝 붙는 맛입니다. 역시 좀 싱겁게 나와요. 소금을 좀 뿌리면 풍미가 더 제대로 살아 나는 것 같더군요.

이 식당의 리조토도 제법 맛있고, oven에 구워 나오는 파스타들도 괜찮습니다. 근데 메뉴가 많아서 고르기가 좀 애매하고, 잘못 고르면 영 별로일 수도 있어요. 물론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파스타가 따로 있다면 면은 어떻게 소스는 어떻게 이런 식으로 주문을 해도 만들어 주기도 하더군요. 예전에 까다로운 손님과 같이 간 적이 있었는데 가능한한 다 맞추어 주더군요. ㅋ

마지막으로 식당 웹사이트 주소 올립니다.
http://www.lascalaitalianrestaura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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